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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아시아에선 적수가 없다…손흥민·김민재 ‘월드클래스’ 라인, AFC 국제선수상 영예 이었다

이변은 없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시아축구연맹(AFC) 국제선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손흥민(토트넘)의 마지막 수상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수상자가 없다가, 김민재가 곧바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손흥민에서 김민재로 이어지는 ‘월드클래스’ 라인에 대적할 적수를 아시아에서는 찾아보기가 어렵다.김민재는 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2 AFC 연간 시상식에서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했다. 한국 선수의 수상은 손흥민에 이어 두 번째이자 역대 네 번째다. 손흥민은 앞서 2015년과 2017년, 2019년 세 차례 이 상을 수상했다. 2012년 처음 이 상이 도입된 이래 일본과 함께 최다 수상 동률을 기록했다. 일본은 앞서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12년) 나가토모 유토(인터 밀란·2013년) 오카자키 신지(레스터 시티·2016년) 하세베 마코토(이상 당시 프랑크푸르트·2018년)가 수상한 바 있다.국제선수상은 자국 리그가 아닌 해외 무대에서 뛰는 AFC 가맹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김민재와 함께 후보에 오른 선수는 일본의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포르투)였다. 세 명의 후보가 공개됐을 당시부터 김민재의 수상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이변 없이 김민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근 행보와 활약상을 돌아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김민재는 지난 2021~22시즌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 이적하며 처음 유럽 무대에 진출한 뒤, 이적하자마자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이같은 활약으로 불과 한 시즌 만에 나폴리(이탈리아)로 이적해 유럽 빅리그까지 입성했다. 김민재에게 적응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나폴리 이적 당시만 하더라도 칼리두 쿨리발리의 공백을 메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일부 우려가 있었으나, 김민재는 보란 듯이 팀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를 잡으며 맹활약을 이어갔다.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건 김민재가 적응 기간도 없이 곧바로 리그 최고의 수비수 대열에 올랐다는 의미이기도 했다.김민재의 활약이 더욱 눈부셨던 건 시즌 내내 활약상이 꾸준하게 이어진 덕분이었다. 김민재는 기복 없이 시즌 내내 나폴리의 최후방 수비진을 든든하게 지켰다. 김민재가 버틴 나폴리는 결국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으로 우뚝 섰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 무대를 밟았다. 김민재는 세리에A 모든 수비수들 중 단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수비의 본고장이기도 한 무대에서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받은 것이었다.이같은 활약은 김민재를 빅리그를 넘어 세계적인 빅클럽 이적으로 이끌었다. 숱한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쏟아진 가운데 결국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김민재는 주전 경쟁을 모두 건너뛰고 단번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세계적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그것도 주전으로 활약하는 한국 센터백의 탄생이었다.물론 미토마는 우니온 SG(벨기에)를 떠나 브라이턴으로 이적한 첫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7골·5도움을 기록했고, 타레미가 지난 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득점왕 등 활약을 보여준 건 인정할 만한 활약상이었다. 그러나 김민재가 최근 유럽 진출 이후 이룬 커리어에 비할 정도는 아니었다. 결국 김민재는 이변 없이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품으며 개인 수상 커리어에 한 줄을 더 추가했다. 더구나 김민재는 앞서 축구선수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에서 22위에도 올랐다. 아시아 수비수로는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아시아 선수 두 번째로 높은 순위까지 이름을 올리며 지난 시즌 ‘월드클래스’ 활약을 보여줬다는 인정을 받았다. 올해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유일한 아시아 선수였으니 AFC 국제선수상이 김민재에게 돌아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포르투갈 매체 오주구도 타레미의 탈락 소식을 알리며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발롱돌 후보에 올라 22위를 기록한 선수”라고 소개하기도 했다.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 월드클래스였던 손흥민을 곧바로 또 다른 월드클래스 김민재가 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AFC 국제선수상은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손흥민을 끝으로 시상하지 않았는데, 올해 다시 재개된 시상식에서 곧바로 김민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손흥민과 김민재로 이어지는 한국의 월드클래스 라인에 대적할 만한 다른 아시아 국가는 현재로선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민재가 이미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데다, 소속팀 전력을 고려할 때 많은 우승의 영예까지 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앞으로 김민재 시대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도 더 크다. 세 차례나 수상한 손흥민을 넘어 그 이상의 수상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여기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필두로 손흥민과 김민재의 월드클래스 라인의 뒤를 이을 재능들도 적지 않다. 아시아에선 적수를 찾아보기 어려운 한국축구의 월드클래스 라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김명석 기자 2023.11.01 10:13
축구일반

‘차범근 축구상’ 수상자로 꾸린 팀 차붐, 3년 만에 독일 간다…5개 팀과 친선전 예정

대한민국 유소년 축구 선수들의 꿈을 지원하는 ‘2023 팀 차붐 독일 원정대’가 '주식회사 넥슨’, ‘AIA생명’, ‘아디다스 코리아’, ‘코카콜라’, ‘LR헬스&뷰티’, ‘서울투탑정형외과’,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DFL(독일 축구 연맹)’의 후원으로 오는 8월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8박 10일의 일정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일대에서 진행된다.(사) 팀 차붐이 주관하는 ‘2023 팀 차붐 독일 원정대’는 한국 유소년 축구의 발롱도르로 평가받는 ‘차범근 축구상’ 수상자들이 세계적으로 손 꼽히는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들을 견학하며 정서교류 활동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2019년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다시 독일로 원정을 떠나게 된 팀 차붐에게는 이번 행사가 매우 특별하다. 코로나 기간 동안은 K리그 유소년 팀들과 국내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아이들의 노력을 격려하였다.‘2023 팀 차붐 독일 원정대’는 22일 오전 9시 40분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떠난다. 이번 원정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제35회 차범근 축구상’을 수상한 남자 선수 16명과 지도자 1명으로 꾸려졌다. 팀 차붐은 현지에서 1. FSV 마인츠 05, SVE 헤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다름슈타트98, 바이어 04 레버쿠젠 등 총 5개의 클럽들과 친선 경기, 구단 투어, 합동 훈련, 분데스리가 관전 등 다양한 이벤트들을 체험할 예정이다.또 이번 ‘2023 팀 차붐 독일 원정대’는 분데스리가 1. FSV 마인츠 05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이재성과 독일 여자축구 레전드 Julia Simic 코치와도 특별한 만남을 준비 중이다.이번 ‘2023 팀 차붐 독일 원정대’는 ‘대세는 붐데스리가’ 라는 유튜브 콘텐츠로 제작되어 오는 10월에 팀 차붐 유튜브 채널에서 상영이 가능하다. 다음은 2023 팀 차붐 독일 원정대 명단.HC 한철 감독 (서울 충암FC)GK 송정준 (대전하나시티즌 U15) 김윤재 (서울 오산중) DF 정인서 (경북 포철중) 강시우 (서울 오산중) 윤선용 (울산 현대중) 김동현 (울산 현대중) MF 엄규현 (서울 오산중) 정우진 (울산 현대중) 배호진 (울산 현대중) 오태준 (전북 금산중) 권준서 (경북 포철중) 김우진 (전북 금산중) FW 김우진 (경기 수원삼성 U15) 이호영 (서울 오산중) 임지성 (전북 금산중) 이주찬 (서울 오산중) 김희웅 기자 2023.08.22 11:01
IT

[IT IS리포트] 홀란드부터 '살림의 여왕'까지…우리도 몰랐던 삼성 홍보대사들

내달 첫 국내 갤럭시 언팩을 앞둔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폴더블폰의 원조' 이미지를 각인하기 위해 과감하게 한국 개최를 결정했지만 해외 팬들을 겨냥한 홍보도 게을리할 수 없어서다.이런 상황에서 우리도 몰랐던 삼성 홍보대사들이 곳곳에 숨어있어 눈길을 끈다.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축구 스타부터 미국의 억만장자 인플루언서까지 회사의 브랜드 파워를 실감케하는 대세들로 가득하다.차세대 '축구의 신'도 갤럭시 팬25일 업계에 따르면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에 이어 차세대 '축구의 신'으로 떠오른 엘링 홀란드(22·맨체스터 시티)는 고국인 노르웨이에서 삼성 스마트폰 홍보모델을 맡고 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홀란드는 2022~23시즌 36골을 터뜨리며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썼다. 리그·FA컵·UCL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구단의 첫 트레블(3관왕)을 이끈 주역이다.홀란드는 영국으로 넘어가기 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뛸 때부터 '갤럭시S21'과 '갤럭시S22', '갤럭시Z플립·폴드4'의 광고에 등장했다.삼성전자 노르웨이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홀란드는 갤럭시Z플립4의 카메라 기능을 소개했다. 캠코더처럼 90도로 접은 상태에서 영상을 촬영하고, 멀리서 손동작으로 셀피를 찍는 장면을 연출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국가별 광고는 현지 법인들이 자체적으로 기획한다. 본사가 컨트롤하는 구조가 아니다"며 "글로벌 마케팅 조직이 해외에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면, 이에 따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최근 홀란드가 압도적인 기량을 앞세워 축구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삼성전자가 광고 계약 연장에 성공했을지 주목된다. 현재도 삼성전자 노르웨이 홈페이지에서 홀란드가 갤럭시의 경험을 소개하는 영상과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과거 축구와 연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선보인 바 있다. 메시와 호날두가 한 팀에서 뛰는 역사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브라질 월드컵과 '갤럭시S5' 출시가 겹쳤던 2014년 '갤럭시11' 팀을 만들어 전 세계 축구 팬들을 공략했다.메시와 호날두는 물론 영국 대표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 스페인의 전설적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 미국 레전드 랜던 도노반 등 각 나라를 상징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했다.우리나라에서는 EPL 볼튼 원더러스에서 전성기를 누린 이청용(35·울산 현대)이 출격했다.영상은 갤럭시11과 지구를 노리는 외계인 간의 경기를 콘셉트로 했다. 루니의 경우 따로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캠페인 의상을 입은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당시 스마트폰 후발주자였던 삼성전자가 애플과 동등한 수준의 입지를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한 프로젝트다.미 TV 행사서 '아줌마 스타' 화제삼성전자 미국 법인이 운영하는 홍보대사 '팀 갤럭시'에도 낯익은 이름들이 대거 포함됐다.할리우드 유명 배우 윌 스미스의 아들 제이든 스미스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디자이너 겸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그가 2010년 론칭한 의류 브랜드 MSFTSrep와 협업하기도 했다. 지구의 달을 맞아 올해 4월 친환경 액세서리를 내놨다.'명승부 제조기'로 잘 알려진 UFC 라이트급 더스틴 포이리에도 팀 갤럭시의 일원이다. 갤럭시S21로 가족과 영상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갤럭시워치3'로 훈련 성과를 측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삼성전자 미국이 콘텐츠 창작자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지난 3월 개최한 '갤럭시 크리에이터 컬렉티브'에서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는 법'을 주제로 대담에 나서기도 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삼성 가전·TV 홍보를 지원한 글로벌 인플루언서들도 있다.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2023년 TV 라인업을 공개하는 '언박스 앤 디스커버' 행사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열었는데, 이 자리에 특별한 손님을 초대했다.미국 유명 사업가이자 '살림의 여왕'으로 이름을 날린 마사 스튜어트가 그 주인공이다.폴란드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정원 가꾸기 기술을 가진 아버지와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조부모 밑에서 살림과 관련한 모든 것을 배웠다.증권 중개업으로 큰 수익을 올리다 1970년대 석유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케이터링(출장연회) 사업을 목표로 요리에 다시 집중했다.이후 요리책과 TV 쇼 등이 잇달아 흥행하며 '아줌마 스타'에 등극했고, 자신의 노하우를 녹인 미디어 회사까지 설립한다.2000년대 초반 내부자 거래 위증 혐의 등으로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여전히 현지 주부들의 워너비로 꼽힌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팔로워가 각각 412만명, 330만명에 달한다.특히 이번 행사에 참여한 그의 모습은 틱톡에서 25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온라인에 빠르게 확산했다.공개석상에서 칵테일의 한 종류인 마르가리타를 계량컵에 담아 홀짝이는 모습이 젊은 세대에게 강렬하게 남은 것이다. 해당 영상 게시자는 "나도 81세가 되면 저렇게 당당하게 살겠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많은 공감을 샀다.삼성전자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사 스튜어트가 틱톡에서 유명해진 이유를 찾아보라'는 메시지와 함께 행사 영상 링크를 공유했다. 마사 스튜어트는 지난달 최고령 수영복 모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글로벌 톱5' 입지 굳히기이런 전방위 노력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톱5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올 하반기 소비 심리 회복으로 업황 개선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해외 마케팅에 더욱 고삐를 조여야 하는 상황이다.브랜드 컨설팅 전문 업체 인터브랜드의 2022년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브랜드 가치가 17% 상승하며 5위를 차지했다. 토요타와 코라콜라, 메르세데스 벤츠 등 쟁쟁한 브랜드들을 여유롭게 제쳤다.삼성전자는 매년 미국에서 진행했던 스마트폰 언팩 행사를 내달 말 한국에서 개최하는 승부수를 뒀다.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한 상황에서 자사 제품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팀을 상징하는 '보라 퍼플'이라는 전용 색상까지 내놓으며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는 K팝 그룹 BTS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기대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26 07:00
국가대표

오늘 저녁 황선홍 사로잡을 2선 공격수는?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이 중국에서 첫 출격을 앞뒀다. 최대 화두는 공격수 아래 위치한 ‘2선 공격수’ 경쟁이다. 이미 프로에서 눈도장을 찍은 고영준(22·포항) 송민규(24·전북) 엄원상(24·울산)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황선홍호는 15일(오후 7시)과 오는 19일(오후 8시 35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타디움에서 중국 24세 이하(U-24) 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펼친다. 저장성 스타디움은 오는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축구 경기가 펼쳐지는 장소다. 대회를 석 달 앞두고 현지 적응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 셈이다. 황선홍 감독 역시 지난 12일 출국 전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옥석 가리기의 마지막 단계고, 현지 적응을 위해 이번 평가전을 계획했다”고 밝힌 바 있다.U-24 축구대표팀이 공식 경기를 펼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항저우 AG이 코로나19로 1년 연기되면서, 참가 연령이 변경됐다. 기존 AG은 만 23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 대상이었는데, 대회가 연기돼 지난 2월 ‘1999년 이후 출생’으로 제한이 완화됐다.이후 U-24 축구대표팀의 첫 소집은 지난 3월 이뤄졌다. 당시 황선홍호는 카타르에서 현지 클럽과 두 차례 친선 경기를 펼쳤다. 본격적인 출발은 이번 중국 원정에서 이뤄지는 셈이다.황선홍호의 최대 화두는 바로 ‘2선 공격수’다. 만 24세 선수까지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돼, 황선홍 감독에겐 선택지가 늘어나 행복한 고민을 안게 됐다. 1999년생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송민규·엄원상은 이미 A대표팀 경험이 있다. 이어 K리그에서 자리 잡은 고재현(24·대구) 양현준(21·강원) 고영준 등도 경쟁에 나선다.K리그 내 선수들의 기록을 비교했을 땐 '신성' 고영준이 눈에 띈다. 고영준은 리그 6골 1도움을 기록, 4·5월 K리그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뒤이어 송민규(4골 2도움)·엄원상(3골 3도움)·고재현(5골 1도움)은 모두 공격 포인트 6개씩을 기록했다. 모두 상승세 흐름을 타 누구 한 명이 크게 앞선다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지난 시즌 리그 8골 4도움을 올린 양현준은 올해 1골 1도움으로 다소 부진하다. 정우영 역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단 1골에 그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22·마요르카) 홍현석(24·KAA 헨트) 등도 발탁 후보다. AG 금메달 시 군 면제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선수 입장에선 동기 부여가 클 수밖에 없다. 한국은 최근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AG 최종 명단에는 22명이 승선한다. 골키퍼 3명을 제외한 필드플레이어는 19명. 포지션 당 최대 2명까지 발탁될 전망이다. 여기에 나이 제한없이 선발할 수 있는 와일드 카드 3장까지 포함한다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지난 12일 출국 전 황선홍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와일드 카드는) 10여 명 정도 풀을 가지고 있다. 머릿속에 구상은 돼 있지만 확정된 건 없다”고 전한 바 있다. 김우중 기자 2023.06.15 06:14
프로축구

[IS 포커스] 탈바꿈한 전북, 팀 컬러 ‘화공’ 살릴 포인트는 이동준

탈바꿈한 전북 현대의 핵심은 윙어 이동준(26)이다. 그는 ‘화공(화끈한 공격)’을 살릴 주요 자원으로 평가된다.지난해 K리그1 우승을 놓친 전북은 새 시즌 다시금 트레블(K리그·FA컵·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두고 전력을 보강 중이다. 센터백 정태욱, 미드필더 이수빈과 김건웅 등 국내 유망한 자원을 여럿 품었다. 전력 손실도 빠르게 메웠다. 전북은 수년간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던 골키퍼 송범근이 팀을 떠났지만, K리그2 최고 수문장 정민기를 FC안양에서 데려왔다. 외국인 공격수 바로우의 빈자리는 ‘맞수’ 울산 현대 출신의 이동준이 채운다. 전 포지션에 걸쳐 두루 보강한 전북이지만, 이동준의 합류가 유독 돋보인다. 이동준이 팀 컬러인 ‘화공’을 부활시킬 자원이기 때문이다. 늘 탄탄한 전방을 자랑하던 전북은 코로나19 여파로 27경기(46골)를 소화한 2020시즌을 제외하고 2016년부터 38경기에서 70득점 이상 올렸다. 이 기간 최다 득점 팀은 매번 전북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56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울산(57골)보다 득점이 적었다.지난해 전북은 시즌 막판 바로우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측면에서의 속도감이 다소 떨어지면서 파괴력이 줄었다. 윙어들의 부진도 한몫했다. 그러나 새 시즌에는 이동준이 합류하면서 그간 전북이 자랑하던 측면의 속도가 살아날 전망이다. 김형범 K리그 해설위원은 “전북은 측면을 완벽히 부술 수 있는 스피드를 지닌 선수가 부족했다. 1대1 싸움에서 파괴력을 가진 선수가 필요했는데, 이동준의 합류가 이를 채워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월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에 합류한 이동준은 잦은 부상 탓에 정기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2021시즌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당시 이동준은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11골 4도움을 기록했다. 빠른 발을 활용한 드리블 돌파가 장기다. 무엇보다 전북에서는 미드필더들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백승호, 아마노 준 등 시야가 넓고 킥이 빼어난 미드필더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 롱패스에 이은 이동준의 뒷공간 침투가 위협적인 패턴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경기 감각을 살리는 것이다. 이동준의 안착 여부에 따라 전북 화공의 완성도가 달라질 수 있다. 스페인에서 새 시즌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동준은 출국 전 “동계 훈련을 잘 치르고 좋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 전북 팬들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3.02.01 09:10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노동자 스포츠? 명품 브랜드, 축구계 공습하다

유럽의 빅5 축구리그(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A, 리그앙)에는 98개 클럽이 속해 있다. 독일의 분데스리가만 18개 팀이고, 나머지 4개 리그에는 각각 20개 팀이 있다. 스포츠용품 업계의 두 거인 아디다스와 나이키는 빅5 리그의 킷(kit) 혹은 셔츠 시장을 장악했다. 2022~23시즌 두 회사는 각각 17개 클럽을 후원, 공동 1위에 오른 것이다. 3위는 11개 클럽을 후원한 이탈리아 브랜드 마크론(Macron)이 차지했다. 4위는 아디다스에서 갈려져 나온 독일 업체 푸마(10개 클럽 후원), 5위는 한때 세계 최고의 축구 브랜드였던 엄브로(7개 클럽 후원)가 차지했다. 그에 반해 단지 하나의 클럽에 킷 스폰서로만 참가한 제조사도 8개(자코, 르꼬끄, EA7 등)나 됐다. 이렇게 상위 5개 리그 98개 팀의 셔츠를 만드는 제조사는 총 21개다.이 중 나폴리의 킷 스폰서인 EA7에 특히 눈길이 간다. 태생부터 스포츠 브랜드로 시작한 20개 제조사와는 달리 EA7은 이탈리아의 럭셔리 브랜드 아르마니 계열이기 때문이다. EA는 엠포리오 아르마니(Emporio Armani)의 이니셜이다. AC 밀란의 팬이었던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클럽의 전설이었던 안드리 세브첸코과 친했고, 숫자 7은 그의 등 번호다.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스포츠 브랜드 EA7은 이렇게 2012년 출범했다. 1990년대까지 많은 명품 브랜드는 축구와 얽히고 싶지 않았다. 노동자 계급의 스포츠인 축구와 훌리건이 주는 폭력적 이미지와 연관되기 싫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스킨 헤드 훌리건은 닥터 마틴을 즐겨 신었고, 캐주얼 훌리건은 버버리, 아르마니, 랄프 로렌, 스톤 아일랜드 같은 명품 브랜드로 무장했다. 이에 버버리는 훌리건들 때문에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고민해, 특유의 체크 무늬를 제품 안감으로 사용하는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그러나 축구 산업의 상업적 성공과 더불어 클럽과 유명 선수들이 글로벌 브랜드로 진화하면서, 명품 브랜드가 축구를 대하는 태도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1990년대 후반에 등장한 데이비드 베컴은 축구와 패션을 넘나드는 최초의 크로스오버 스타였다. 그는 유명 패션 위크 쇼에 참석했고 캘빈 클라인 등의 모델로 나섰다. 베컴이 물꼬를 튼 후, 축구 스타들은 각종 브랜드 캠페인과 패션 미디어에 등장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축구와 연결해 수익을 올리고자 한다. 유럽의 최고 축구 클럽들도 기존의 공식 음료, 공식 항공사, 공식 은행 파트너를 넘어 점점 더 명품 패션 파트너를 갖고 있다.2021년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은 파리생제르맹(PSG)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스포츠 팀과 처음으로 제휴하게 된 디올은 PSG에 특별 제작된 캐주얼과 정장 의상을 제공한다고 한다. 또한 이탈리아 밀라노에 본사를 둔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 몽클레르도 2021년 인터 밀란과 공식 의류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럭셔리 브랜드는 축구 스타와의 연계를 통해 더 많은 젊은 소비자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커스 래시포드는 유소년 복지 문제에 관심이 많은 선수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학생들의 급식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여론에 호소해 정부 지원을 이끌어냈다. 이에 대한 공로로 래시포드는 대영제국 훈장 5등급(MBE)을 받았다. 2020년 영국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 버버리는 축구 밖에서도 두각을 보인 래시포드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유소년과 지역 사회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를 통해 버버리는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구찌는 멋진 외모로도 유명한 잉글랜드의 잭 그릴리쉬와 홍보 대사 계약을 맺었다. 구찌가 사상 최초로 스포츠 스타와 손을 잡은 것이다. 대중 문화의 아이콘이었던 선배 베컴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그릴리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제2의 베컴이 되기 위해서 그릴리쉬에게 필요한 것은 패션 센스가 아니다. 그는 축구 실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스포츠 마케팅은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전의 스포츠 스타들은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스포츠용품 전문 업체와 다양한 협업을 펼쳤다. 하지만 최근 2~3년 동안 나타난 축구 스타와 명품 브랜드의 결합은 확실히 새로운 트렌드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들은 스타가 갖고 있는 소셜미디어(SNS)에서의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보다 훨씬 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축구 스타도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득점왕에 빛나는 킬리안 음바페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9600만이 넘지만, 그와 파트너 관계인 디올은 4300만에 불과하다. 젊은 스타들은 SNS와 함께 성장했고, 이 사용법을 정확히 알고 있다. 따라서 엄청난 수의 팔로워를 가진 축구 스타는 럭셔리 브랜드를 위한 강력한 홍보 대사인 것이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2.01 07:00
해외축구

방구석 1열에서 손흥민 볼까, 배구·농구장 나들이 갈까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쾌거를 이끈 '유럽파' 축구 선수들이 2023년 계묘년(癸卯年) 설 연휴를 달군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포워드 이재성(마인츠)과 미드필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포문을 연다. 이재성은 21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전, 정우영은 볼프스부르크전에 나란히 출전할 전망이다. 이재성은 지난 11일 스위스 리그 루체른과의 연습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2022~23시즌 15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한 그는 16라운드에서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 세리에A 정상급 수비수로 인정받고 있는 김민재(나폴리)는 22일 오전 2시에 열리는 살레르니타나와의 19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격한다. 김민재는 지난 18일 소속팀이 치른 컵대회(코파 이탈리아)에서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하며 체력을 아꼈다. 살레르니타나전에서 더 견고한 수비를 보여줄 전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뛰고 있는 '황소' 황희찬도 22일 오후 11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전에 출격할 전망이다. 월드컵에서 활약한 황희찬은 소속팀 복귀 뒤 출전 기회가 늘어났다. 최근 리그 경기에서 4연속 선발로 나섰다. 23일 오전 3시 30분에는 그리스 리그 올림피아코스에서 뛰고 있는 황인범이 아트로미토스전에 나선다. 황인범은 19일 열린 아리스와의 그리스컵 8강전에 출전, 풀타임을 뛰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축구 '아이콘' 손흥민(토트넘)이 설 연휴 대미를 장식한다. 24일 풀럼과의 EPL 21라운드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추석과 설, 국내 명절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국민에게 기쁨을 줬기에 기대가 크다. 프로배구도 흥미로운 매치업이 기다리고 있다. 21일 열리는 여자부 경기에선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과 '현직 캡틴' 박정아(한국도로공사) 국가대표팀 신구 에이스 맞대결이 펼쳐진다. 김연경은 권순찬 감독이 경질되며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박정아는 역대 5번째로 개인 통산 5000득점을 노린다. 6점만 남겨두고 있어 이 경기에서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남자부는 22일 열리는 리그 3위 OK금융그룹과 4위 우리카드의 대결이 주목된다. OK금융그룹은 국내 에이스 송명근이 가세하며 공격력이 좋아졌다. 우리카드는 최근 코로나 이슈로 자리를 비웠던 신영철 감독이 복귀해 경기를 지휘하는 호재가 있다. 프로농구는 21일 고양 캐롯과 안양 KGC인삼공사전이 흥미롭다. 지난 시즌까지 KGC인삼공사를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이 캐롯을 이끌고 친정팀을 상대한다. 리그 대표 슈터로 자리매김한 전성현(캐롯)의 경기력도 관심사다. 조상현 창원 LG 감독,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의 '쌍둥이 사령탑' 맞대결은 24일 열린다. '명절의 꽃' 씨름은 24일까지 올해 첫 대회(2023 설날장사씨름대회)를 치른다. 남자 씨름은 신생팀 MG새마을금고가 가세하며 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태백급(80㎏ 이하) 문준석(수원특례시청)이 설날 대회 2연패, 금강급(90㎏ 이하) 임태혁(수원특례시청)이 3연패를 노리고 있다. 백두급(140㎏ 이하)에서는 정창조·서남근(이상 수원특례시청)과 장성우(새마을금고) 최성민(태안군청)이 장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3.01.20 09:42
프로축구

[IS 피플] ‘분데스→K리그 리턴’ 이동준, 전북 이적이 부활 신호탄 될까

이동준(25·전북 현대)이 국내 무대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까. 전북은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헤르타 베를린으로부터 이동준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복귀가 유력했던 이동준의 행선지는 ‘친정’ 울산 현대가 아닌 ‘맞수’ 전북이었다. 그는 전주성에서 재기를 꿈꾼다. 이동준은 지난 1월 베를린에 입단,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당시 이동준은 K리그 무대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친 직후 빅리그에 입성한 터라 큰 기대를 받았다. 베를린이 100만 유로(약 13억 원)의 적지 않은 이적료를 투자한 것은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이동준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지난 2월 입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공식전에 나섰으나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후 이따금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시즌 중인 4월에는 훈련 중 동료 케빈-프린스 보아텡과 충돌해 무릎을 다쳤고, 5개월가량 뛰지 못했다. 지난달에는 친선전에 나섰다가 발목을 다쳤다. 앞서 K리그에서 보낸 다섯 시즌 간 큰 부상이 없던 그가 독일에서 거듭 불운을 겪었다. 성치 않은 몸 상태에 더해 정기적으로 뛰지 못하니 대표팀과도 멀어졌다. 당초 이동준은 파울루 벤투 전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신임받던 윙어였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참가가 유력했다. 하지만 잦은 부상과 더불어 출전 시간이 준 탓에 대표팀과도 멀어졌다. 결과적으로 독일 이적이 악수가 된 셈이다. 최근 독일 유력지 빌트는 떠나는 이동준을 두고 “베를린 이적은 정말 실패였다. 1년 동안 단 4차례 출전에 그쳤고, 부상만 남겼다”고 혹평했다. 이동준은 익숙한 국내 무대에 복귀해 부활을 노린다. 전북은 이동준이 이전 모습을 되찾기 적합한 팀이다. 윙어의 개인 기량을 살려 공격을 전개하기 때문이다. 전북에 입단한 이동준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북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개인 목표이자 구단의 목표인 우승 트로피를 반드시 들어 올리겠다”고 했다. 2017년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동준은 차곡차곡 경험을 쌓아 국내 정상급 윙어로 성장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홍명보 울산 감독의 부름을 받은 그는 K리그1 32경기에 출전해 11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동준은 주 무기인 빠른 발을 활용한 라인 브레이킹과 현란한 드리블 능력으로 전북의 ‘화공(화끈한 공격)’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23 01:11
해외축구

'첼시 베르너'의 놀라운 기록 재조명…"UCL 출전시 무패"

첼시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2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로 돌아간 공격수 티모 베르너(26)의 이색적인 기록이 조명됐다. 바로 첼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UEFA챔피언스리그(이하 UCL) 17경기에서 무패라는 기록이다. 축구 통계매체 스쿼카는 8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베르너의 UCL 기록을 조명했다. 스퀴카는 "'첼시 소속' 베르너는 UCL 출전 17경기에서 13승 4무. 8골 4어시스트. 무적"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팬들에게는 수많은 '빅 찬스 미스'로 각인돼 있지만 베르너는 첼시에 합류한 2년 동안 UCL 무대에서 놀라운 성적을 남긴 것이다. 지난 19/20시즌 RB라이프치히에서 활약한 베르너는 뛰어난 득점력을 앞세우며 45경기 동안 34골을 몰아쳤다. 이에 첼시는 베르너에 5300만유로(약 700억원) 이적료를 투자하며 그를 영입했다. 하지만 '첼시'의 베르너는 분데스리가 시절의 모습과는 달랐다. 입단 첫 해 '빅 이어'를 들어올리긴 했으나 리그에서는 단 6골에 그쳤다. 소위 말하는 '빅 찬스 미스'도 자주 선보이며 장점으로 꼽혔던 골 결정력이 되려 약점으로 지적됐다. 21/22시즌에는 코로나와 체력 저하 문제로 출전 시간이 줄었고, 리그에서도 단 4골에 그쳤다. 여기에 지난 7월 말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출전 시간 문제로 베르너와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의 관계가 깨졌다"고 보도하면서 이적설에 힘이 실렸다. 결국 개막전에도 출전하지 못한 베르너는 9일 라이프치히 현지에 도착한 모습이 포착되며 자신의 이름을 떨쳤던 독일 무대로 돌아갔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2.08.09 09:27
해외축구

'753억원 공격수' 주급 50% 포기, "이래도 안 보내줘?"

티모 베르너(26)가 첼시를 떠나기 위해 주급 50% 삭감까지 받아들일 계획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30일(한국시간) "베르너가 라이프치히에 다시 합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주급 50% 삭감안을 받아들였고, 세부적인 이적 조항이 논의되고 있다"며 "이적이 이뤄지면 임대 계약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도 같은 날 "베르너는 올여름 첼시를 떠나기 위해 대규모 주급 삭감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했다. 베르너는 2020년 여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팀을 옮겼다. 당시 이적료만 4750만 파운드(753억 원)였다. 주급은 20만 파운드(3억 2000만원) 선에서 계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첼시는 라이프치히에서 4시즌 동안 95골을 넣은 베르너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2013년 프로로 데뷔한 베르너는 2016년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이후 꽃을 피웠다. 역대 최연소 분데스리가 100경기 출전까지 달성했다. 2016~17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1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매년 두 자릿수 득점을 남겼다. 하지만 베르너는 2021~21시즌 첼시 합류 후 두 시즌 동안 23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과 코로나19 확진 속에 EPL에서는 21경기(1285분) 4골에 그쳤다. 첼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의 라힘 스털링을 깜짝 영입했다. 설 자리가 좁아진 베르너는 라이프치히 복귀를 원하고 있다. 다만 라이프치히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 본인의 주급 삭감안까지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다. 그 외에도 뉴캐슬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도 베르너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 하지만 이적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이 베르너를 보낼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이형석 기자 2022.07.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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